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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리뷰]'한국 탈탈 턴' 이스테방 이 정도 재능러였어?…'아라우호 퇴장' 바르셀로나전서 환상골→'3경기 연속골', 첼시 3-0 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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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 초신성 이스테방 활약을 앞세운 '월드챔피언' 첼시가 FC바르셀로나를 완파하며 챔스 순항을 이어갔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쥘 쿤데(자책골), 에스테방, 리암 델랍의 연속골로 3대0 승리했다.

UCL 리그 페이즈 4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첼시는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5위로 점프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퇴장 불운 속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2승1무2패 승점 7로 15위로 추락했다.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전문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퍼스 나인 전술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다. 페드로 네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엔조 페르난데스, 이스테방이 공격지네 배치됐다. 모이세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가 중원을 맡았고, 말로 귀스토, 웨슬리 포파나, 트레버 찰로바, 마크 쿠쿠렐라가 포백을 꾸렸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를 스리톱으로 세우고, 프렌키 데 용, 에릭 가르시아, 페르민 로페스로 스리미들을 구축했다.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 파우 쿠바르시, 알레한드로 발데가 포백을 맡고, 호안 가르시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메시의 재림' 야말은 처음으로 잉글랜드 팀과 마주했다.

전반 27분, 첼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짧게짧게 연결했다. 순간적인 침투로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노마크 크로스 상황을 맞이한 쿠쿠렐라가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 사이로 예리한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네투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바르셀로나 선수들 발에 번갈아 맞으며 결국 골라인을 넘었다. 최종득점은 쿤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설상가상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수비수 아라우호가 측면에서 쿠쿠렐라의 드리블 돌파를 고의로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앞서 경고 한 장을 보유한 아라우호는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했다. 지난시즌 파리생제르맹과의 UCL 토너먼트에서 퇴장한 그는 또 한 번 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10명이 된 바르셀로나가 홈팀 첼시를 상대로 할 수 있는 많지 않았다. 도리어 후반 10분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상대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공을 잡은 이스테방은 간결한 개인기로 바르셀로나 수비수 쿠바르시를 가볍게 제쳐내고 골 에어리어 우측까지 단숨에 진입, 좁은 각도에서 골문 상단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부터 첼시에서 활약 중인 2006년생 이스테방은 이날 득점으로 킬리안 음바페(UCL)에 이어 UCL에서 첫 선발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스테방은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10월 서울을 방문해 홍명보호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5대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첼시는 후반 28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델랍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3대0 승리를 완성했다. 야말,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맨유 출신' 마커스 래시포드,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하피냐 등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공격진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야말을 꽁꽁 묶은 '윙어 킬러' 쿠쿠렐라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쿠쿠렐라는 8번의 볼 리커버리, 5번의 태클을 기록하며 90분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을뿐 아니라 선제골 기점 역할도 했다. 9월 이후 A매치 5골을 넣은 이스테방은 네이마르의 뒤를 잇는 브라질의 새로운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과도한 로테이션'을 돌렸다가 0대2 충격패를 당했다. 전반 23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후반 9분 패트릭 쉬크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올 시즌 UCL 5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한 팀(승점 10)은 6위로 내려앉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