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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무근" 최형우 삼성행, 에이전트가 부인했다…협상 과정이던 KIA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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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직 협상 과정에 있다."

KIA 타이거즈로선 날벼락이다. 아직 베테랑 FA 최형우와 협상 과정에 있는데, 26일 '최형우가 삼성과 3년 30억원 계약 합의에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KIA와 삼성 양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최형우 영입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은 맞지만, 협상 종료를 선언할 만큼 두 팀 모두 계약이 진행되진 않았다.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라면 두 구단 모두 굳이 계약 사실을 부인할 이유는 없다.

KIA 관계자는 최형우와 삼성의 계약이 완료됐다는 보도 직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우 에이전트 측에서 연락해 오보라고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최형우 측이 난감해 하고 있다.

최형우의 에이전트는 "삼성과 계약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형우는 올해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했고,2021년 시즌을 앞두고 FA 재자격을 얻어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합의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최형우는 2번째 FA를 하고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여전히 KIA의 4번타자를 맡을 정도로 기량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 KIA는 최형우와 1+1년 총액 2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안기며 40대 베테랑 선수도 충분히 대우받을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다.

올해도 KIA 4번타자는 최형우였다. 133경기,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했다. 출루율(0.399)과 OPS 부문 5위, 장타율(0.529) 7위, 홈런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그래서 최형우의 이번 계약이 큰 관심을 얻었다. 내년에 43살인 최형우가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기 때문. KIA와 친정팀 삼성이 실제로 영입 경쟁을 펼치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형우 측으로선 계약에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