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양자 기술혁신 및 데이터 생태계 구축 맞손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제3차 한-유럽연합(EU)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022년 맺은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EU 집행위원회가 발족한 장관급 협의체로 202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국 부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로 격상돼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헤나 비르쿠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양측은 경제 성장과 국가 주권 확보를 위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디지털 분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반도체, 5G·6G, 양자 분야에 대한 기술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AI)·데이터·사이버보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EU는 현재 진행 중인 총 1천200만 유로 규모(약 168억원)의 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EU의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통한 후속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제3차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내년 브뤼셀에서 열고 양국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인력교류 사업을 통해 기술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자 기술 특화 다자 연구 플랫폼인 '퀀테라(QuantERA) Ⅲ'를 통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데이터 분야에서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과 EU가 인공지능 법안을 가장 먼저 제정한 만큼 양국의 법제 운영 경험과 개선점을 공유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EU 인공지능법에 명시된 고위험 인공지능 및 범용 인공지능(GPAI) 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에 안전·신뢰 적합성 평가 인증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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