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GOAT'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공개 도발했다.
뮐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프로축구(MLS)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8월 뮐러가 입단한 밴쿠버는 23일 손흥민이 이끄는 LA FC와의 2025년 미국프로축구(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에만 멀티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선 밴쿠버는 후반 15분과 추가시간 95분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대형 위기를 맞았지만, 승부차기 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8월 LA에 입단해 경력 최초로 '가을 축구'(포스트시즌)에 참여한 손흥민은 시즌을 조기에 종료한 후 현재 국내에서 꿀맛같은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LA를 꺾은 밴쿠버는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샌디에이고를 꺾은 팀은 같은 날 펼쳐지는 인터 마이애미와 뉴욕 시티와의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 승자와 12월7일 뉴욕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뮐러는 "메시와 함께한 역사가 결승전 맞대결을 기대하게 한다"며 "메시가 현재 축구계의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메시를 다시 꺾을(Hunt)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뮐러의 '다시'라는 표현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당시 뮐러가 몸담은 독일이 결승에서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메시는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야 경력 최초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뮐러는 2023년 2월 한 인터뷰에서도 ""메시를 상대로는 항상 좋은 결과를 맞이했다. (오히려)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항상 우리의 골칫거리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타고난 위너'인 뮐러는 "우리가 LA FC를 꺾은 순간은 모두가 기억할 것이지만, 결국엔 8강전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8강전은 준결승에 진출하거나, 휴가를 가기 전에 치르는 경기일 뿐이다. 목표는 항상 결승 진출에 맞춰져야 한다. 우리는 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우승을 목표로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에선 오직 뮌헨에서만 뛴 뮐러는 LA FC전을 앞두고도 상대팀 에이스인 손흥민을 도발했다. 당시 그는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전에서 뛰던 시절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다만 우리(뮌헨)가 늘 압도했다. 8대2, 9대1정도로 승리했던 것 같다"라고 손흥민의 아픈 기억을 '소환'했다. 2012~2013시즌 손흥민의 함부르크는 뮌헨에 2대9로 패한 바 있다.
뮐러는 또한 는 "LA FC는 손흥민, 부앙가가 못 넣으면 득점하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손흥민은 제능력을 발휘했지만, LA의 팀내 최다득점자인 부앙가는 중요한 경기에서 침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