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9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에 느닷없이 '전직 주장' 손흥민(33·LA FC)의 득점 영상이 올라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 공계(공식계정)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던 2023년 10월 풀럼전에서 넣은 골 영상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다. 그 후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다.
이날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영상 속 선제골을 넣었다. 그 후 후반 7분 히샬리송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8월, 10년만에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을 갑작스레 소환한 건 혹 겨울 단기임대를 암시하는 걸까? 춘추제인 미국프로축구(MLS)에서 뛰는 선수 중엔 겨울 휴식기를 이용해 유럽 빅리그로 단기 임대를 떠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미 현 소속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유럽으로 임대를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 영상 속 풀럼 유니폼에 정답이 있다. 토트넘은 30일 새벽 5시 홈구장에서 풀럼을 상대로 EPL 13라운드를 펼친다.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둔 풀럼과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최근 들어 가장 시원하게 이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소환'하며 '간접 도발'했다. 경기 전 과거 맞대결 영상을 올리는 건 일종의 레퍼토리다.
이 영상을 접한 토트넘팬은 '그땐 그랬지'와 같은 추억에 젖기보단 손흥민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했다. '우린 손흥민, 당신을 그리워해', '나의 캡틴', '돌아와요'와 같은 댓글로 도배됐다.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와 같은 대체자들이 제몫을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2023년 풀럼전처럼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려줄 선수에 대한 그리움이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 부진으로 리그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2경기에선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1대4, 주중 파리생제르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3대5로 완패했다. 이번 아스널전은 손흥민이 떠난 이후에 치른 첫 번째 북런던더비였다.
한편, 현지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12월 중 토트넘 홈구장을 찾아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7월 국내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눈물과 함께 이별을 고한 바 있다.
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서 패한 후 27일 입국한 손흥민은 꿀맛같은 '11월 휴가'를 즐기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에서 밴쿠버전 멀티골 포함 13경기에서 12골4도움을 올리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