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단장님, 저 싸게 데려왔다는 얘기 듣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번 FA 시장 반전남은 따로 있었다. 100억원의 강백호(한화), 80억원의 박찬호(두산), 50억원 전액 보장의 베테랑 김현수(KT)도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최원준이었다.
예비 FA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겨우 100안타를 채웠다. 그나마 26도루로 발에는 기복이 없음을 증명한 정도였다.
정 들었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새 둥지를 튼 NC 다이노스에서도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본인에게는 기회였지만, 이적 후에도 극적 반전은 없었다.
결국 FA 재수 얘기도 나왔다.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었다. FA A등급이란 족쇄 로는 갈 곳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최원준은 당당히 FA 신청을 했고 KT와 4년 총액 48억원이라는 초대박 계약을 따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대반전 드라마였다.
최원준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팬 페스티벌 행사에 참가해 첫 인사를 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최원준은 "올해 부진했는데, 구단에서 좋은 계약을 해주셨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행사장에 왔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최원준은 '반전 대박' 계약에 대해 "책임감, 부담감은 야구 선수라면 모두 다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올해 예비 FA 시즌보다는 내년이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주전이 된 후 올해처럼 힘든 시즌은 처음이었다. 내년엔 이 부담만 덜어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비 FA 시즌 압박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팀은 우승 직후 시즌이고, 내 개인적으로 걸린 것도 있고 많이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원준은 FA 신청에 대해 "FA 신청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성적, A등급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재수를 잠깐 고민했던 건 NC 때문이었다. 이적 후 두 달 동안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 그게 아쉬웠다. FA로 떠나면 NC에서 더 야구를 못할까봐 고민했다. NC에서 더 야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박건우, 박민우 형과 헤어지는 것도 아쉬웠다. 정말 잘 챙겨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마지막 선택은 KT였다. 최원준은 "내 올해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많이 강조해주셨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3할, 30도루에 확실한 중견수 수비는 당연히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 잘하고 싶다. 단장님이 나를 싸게 잘 데려왔다는 그 얘기를 꼭 듣게 해드리고 싶다.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KIA 시절 조용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새 팀을 위해 성격까지 바꿀 태세다. KT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중간 나이 선수들이 많지 않다. 최원준이 딱 중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원준은 "내성적인 성격이다. 나서서 하는 걸 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나서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내가 중간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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