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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사용로켓 주췌-3호, 발사 성공에도 1단 추진체 회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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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보도…"톈룡 3호, 창정-12A호 연내 발사 대기 중"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재사용 로켓인 주췌(朱雀)-3호가 3일 정오(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나, 1단 추진체 회수에는 실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상업용 우주 발사체 공급업체 랜드스페이스가 설계한 주췌-3호는 중국의 첫 재사용 로켓이다.
SCMP는 "주췌-3 발사 후 1단 추진체가 지구 저궤도에 도달한 후 목표 회수 장소에 추락하기 전에 공중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췌-3호는 총길이 66.1m, 이륙 중량 570t이었고 1단 추진체 직경은 4.5m 수준이었다.
랜드스페이스 주도로 주췌-3호의 1단계 동력 시스템 시험이 지난 6월 진행된 데 이어 지난 10월 연료 공급 및 정적 점화 등 2단계 시험 등이 이뤄졌고 이날 발사됐다.
재사용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대기권 재진입 후 남은 연료로 역추진 엔진을 재점화해 목표 지점에 떨어지도록 한 뒤 이를 회수해 재사용하도록 설계된다. 주췌-3호의 1단 추진체는 최소 20회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우주발사체는 지상에서 발사해 대기권을 돌파하는 1단 추진체와 탑재 우주선 및 인공위성을 목표 궤도까지 보내는 2∼3단 추진체로 나뉜다.
로켓 재사용 기술은 발사 직후 분리되는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소모품은 교체하고 엔진과 연료 탱크 등의 비싼 장비들을 재사용함으로 발사 비용과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를 우주로 보낸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 9'이 대표적인 재사용 로켓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 같은 로켓 재사용 기술로 1㎏의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 팰컨 9 발사체의 발사 비용을 2천달러(약 286만원)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이은 항공우주 대국이면서도 그동안 로켓 재사용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던 중국은 주췌-3호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SCMP는 주췌-3의 1단 추진체 회수에 실패했으나 중국에서 또 다른 재사용로켓인 민간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파이오니어(天兵科技·베이징톈빙테크놀러지)의 톈룡-3호와 국가 소유 창정-12A호가 연내 발사 대기 중이라고 소개했다.

kjih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