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건강한 김도영은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햄스트링은 이제 완치가 된 것일까.
KBO는 3일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할 국내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대표팀은 1월9일부터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차리고 WBC에 대비한다. 2차 오키나와 훈련을 실시한 뒤 WBC 본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이미 한국시리즈 종료 후 체코, 일본과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렀다. 그 때는 완전히 젊은 선수 위주의 구성이었는데, 이번 1차 캠프 명단을 보면 그 때와 선수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슈퍼스타 김도영.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올해 햄스트링만 3번을 다치는 최악의 참사 속에 한 시즌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그래서 이번 WBC 대표팀 차출을 놓고도 말이 많았다. 선수 미래와 KIA 팀 사정 등을 감안했을 때 무리하게 선발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일리가 있었다. 햄스트링은 워낙 민감한 부위고 재발 부위가 높아, 선수가 100%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욕만 앞서다보면 또 다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지난 여름부터 KIA 이범호 감독님과 계속해서 김도영 차출에 대해 상의해왔다. 김도영이 지금은 몸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또, 선수가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감독님도 김도영을 데려가는 것에 대해 흔쾌히 OK 사인을 내주셨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물론 몸상태가 완벽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최종 엔트리에도 선발될 수 있다. 건강한 김도영이라면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래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최고가 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WBC가 훌륭한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 있다. 과연 김도영은 탈 없이 꿈에 그리던 WBC 본선 무대에 설 수 있게 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