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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파인’→‘김 부장’까지…류승룡, 2025년도 꽉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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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류승룡이 2025년 한 해를 빈틈없이 채우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드라마와 OTT 시리즈, 광고, 더빙, 내레이션까지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먼저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의 변신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다. 류승룡은 기존의 유쾌한 이미지와 완전히 결을 달리하는 '성실한 악당' 오관석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집요함과 악행조차 성실하게 수행하는 오관석의 이중적 면모를 세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양세종·임수정 등 주요 캐릭터들과도 묵직한 케미를 완성했다. 시대적 분위기가 살아 있는 스타일링 역시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하며 호평받았다.

이어 30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류승룡이 맡은 '김낙수'는 직장인의 현실과 인생의 굴곡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인물. 그는 웃음과 울림이 공존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삶의 무게와 회복의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활동 영역은 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또 하나의 장르였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에서는 '우주 사용자 길잡이(UNIVERSAL USERS MANUAL)' 역을 맡아 중저음 보이스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광복 80주년 기부 캠페인, 사랑의열매 연말 캠페인, YTN 자연 복원 다큐멘터리 '다시, 숲' 등 여러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목소리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미지에 힘입어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는 배우"라는 평가처럼 류승룡은 해마다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서며 확실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한편 류승룡이 출연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넷플릭스·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오는 13일 원주에서 열리는 특별 토크콘서트 '활로 쏘아 올린 역사-최종병기 활과 인열왕후'에 참석할 예정이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