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염경엽 감독이 찍은 특급 신인, 왜 벌써 군대에 가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야구단 합격자를 5일 발표했다. 합격자들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
총 14명의 선수가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이 선수들은 내년 4월 입대해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한다.
그 중 LG 트윈스 신인 박관우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관우는 팀 동료 박명근, 김종운과 함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관우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뽑힌 외야수. 하지만 지명 순번이 전부는 아니라고 했던가. 일찍부터 염경엽 감독 눈에 띄어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염 감독은 아예 7월부터는 1군에 합류시켜 시즌 끝날 때까지 2군에 내리지 않고 1군 경험을 쌓게 했다. 39경기 타율 2할6푼4리 2홈런 13타점. 성적은 평범하지만 고졸 신인답지 않은 펀치력과 그라운드 위에서 강단 있는 모습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7월30일 KT 위즈전 투런포에 호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시켰다.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신인 때부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이렇게 염 감독이 공들여 키운 선수인데 왜 곧바로 군대에 보내는 것일까.
이는 차명석 단장 부임 후 LG가 가장 신경을 쓰는 선수 병역 로테이션의 일환이다. 박관우가 당장 필요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2~3년 후부터 LG의 주전 외야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으니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게 낫다는 것이다.
LG는 박해민과 4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재원이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홍창기가 내년 FA가 되는 가운데,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향후 2~3년은 큰 문제 없이 외야가 돌아갈 수 있다.
그 사이 박관우가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와 1년 정도 감을 잡은 뒤 주전 경쟁을 해주는 게 LG에는 베스트 시나리오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제때 군대에 보내지 못해 향후 수년간 선수 기용이 꼬이는 사례들을 여러 구단에서 볼 수 있다. LG는 이 문제를 일찍부터 잘 해결하며 '왕조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G 선수 외에 삼성 육선엽 김대호, 롯데 이태경, KIA 이호민, KT 김재원, 한화 이승현 이민재, SSG 이율예 김규민 송영진 박지환 등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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