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계좌 관리인이자 건진법사 소개해준 인물…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서울=연합뉴스) 김빛나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씨의 재판이 오는 24일 시작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24일 오후 3시 열기로 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측의 의견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앞서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012년 9월 11일부터 10월 22일까지 김 여사 등과 주가조작을 공모해 1천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 8일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인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이자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여사가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얻은 과정에서 이씨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월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지난달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김 여사의 공판에서 증인으로도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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