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충격적인 결단이다.'
일본 우완 강속구 투수 사토 게네이(21)가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참가가 아닌 메이저리그(MLB) 직행 도전을 선택했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언론은 '내년 가을 드래프트 1순위 후보가 충격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놀라워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6일 '최고 159km를 던지는 우완 사토가 MLB 도전을 내다보고 미국 대학 편입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토는 센다이 대학 3학년으로 전일본대학선수권 3연패에 앞장섰다. 고교시절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학 진학 후 급성장했다. 닛칸스포츠는 '고등학교에서는 무명의 존재였다. 대학에 와서 단번에 도약했다. 1학년 때 갑자기 구속이 3km 상승했다. 이때 NPB 스카우트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교급 유망주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MLB를 바로 노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당장 2022년 심준석(피츠버그 계약 후 방출) 2023년 장현석(LA 다저스) 2025년 김성준(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그랬다. KBO리그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7시즌을 채워야 해외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포스팅시스템 자격 요건이 한국보다 관대하다. 올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사사키 로키도 NPB에서 4시즌을 뛰었다. 일본은 리그 수준도 KBO보다 높은 편이다. 그래서 NPB를 경험한 뒤 빅리그를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사토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사토는 2026년 NP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사토는 2026년 2월 미국 대학에 편입해 2027년 MLB 드래프트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 선수가 MLB에 바로 오는 것은 흔치 않은 경로다. 일본 선수 대부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사토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토의 전매특허는 역시 일본 투수들이 즐겨 쓰는 스플리터다. 키 1m83dp 몸무게 82kg로 비교적 마른 체형이다. 패스트볼은 90마일 후반(150km 후반)을 유지하며 스플리터도 90마일 초반(140km 후반)에 이른다.
MLB닷컴은 '사토는 이미 미국대학야구 정상급 타자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올해 초 미일대학야구선수권에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후보들이 즐비한 타선을 상대했다. 실제로 그는 MLB 파이프라인 최고 유망주 로치 촐로스키와 드류 버레스(5위) A.J.그라시아(15위)를 삼진 처리했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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