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유럽 훈련 캠프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J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유럽에서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임하는 구단들을 위한 새로운 '유럽 훈련 캠프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리그측은 "시즌 개막 전 많은 유럽 클럽과 같은 지역에서 전지훈련에 임하면 각 클럽과 리그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구단들의 유럽 전지훈련을 장려하려는 취지다.
지원금은 2026~2027시즌 클럽당 최대 1250만엔(약 1억2000만원·최대 5개 클럽), 2027~2028시즌엔 클럽당 최대 1000만엔(약 9500만원·최대 7개 클럽)이 지급된다.
지원금 지급 조건은 유럽 훈련 캠프에 한정하고, 구단은 연맹에 실행 계획, 유럽 훈련 캠프를 성장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지, 다양한 형태의 협력(실행 보고서, 현장 조사, 인터뷰 및 취재 지원) 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2026~2027시즌 지원 대상 클럽은 시미즈 S-펄스, 감바 오사카, 파지아노 오카야마, V-바렌 나가사키 등 4개 클럽이다.
J리그는 2026~2027시즌 추춘제 전환을 앞두고 내년 전반기 공백 기간을 메우기 위해 2월7일부터 5월24일까지 '메이지 야스다 J리그 백년 구상 리그'를 치른다.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10팀씩 나눠 2라운드를 치르고, 각 지역 동순위끼리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J2리그와 J3리그는 동, 서, 남, 북 4개 지역으로 나눠 리그를 펼친다.
추춘제는 2026년 8월 8~9일에 개막해 2027년 6월 5~6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J리그는 지난달 27일 내년 추춘제 전환을 앞두고 '적설 지역 시설 개선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년 내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적설 지역에 연고지를 둔 J리그 클럽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인데, J리그 사무국은 향후 폭염 대책을 포함한 시설 개선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적설 지역 시설 개선 지원금 제도'의 대상 구단은 '겨울왕국' 콘사도레 삿포로를 비롯해 반라우레 하치노헤, 베갈타 센다이, 블라우블리치 아키타, 몬테디오 야마가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마츠모토 야마가, 나가노 파르세이로, 알비렉스 니가타, 카탈레르 도야마, 츠바이겐 가나자와, 가이나레 돗토리다.
J리그에 따르면, 12월부터 이듬애 2월까지의 적설량을 기준으로 후보 구단을 선정하지만, 사무국의 재량으로 구단이 추가될 수 있다.
에어돔, 프레임 및 커튼 설치, 난방, 피치 커버 등 구단의 훈련 환경 개선 비용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구단당 최대 3억8000만엔(약 35억5700만원)으로, 시설 지원금 총 예산은 50억엔(약 460억원)다. 적설 지역의 겨울 홈 경기에 대한 불안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거금을 책정했다.
1호 지원 구단으론 가이나레 돗토리가 선정됐다. 지원금은 홈구장인 가이나레 야진 스타디움 그라운드 조성 사업과 가이나레 세이도 아카데미 리노베이션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구단은 물의 경사도가 높고 압력과 마모에 강한 천연잔디 신설, 그라운드 전체를 덮는 시트 설치 및 물뿌리개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