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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밀 있었다니! → 폰세, 한화에 '진짜 고마워해야 하는 이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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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폰세는 한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프로야구(NPB)와 KBO리그를 비교했다.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일본과 한국을 거쳐 급성장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3년 4000만달러 좋은 계약을 따내며 5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폰세는 NPB에서도 평범한 투수였다. 2025년 한화에서 뛰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구속이 증가하고 변화구 완성도가 높아졌다.

폰세는 한국이 일본 보다 적응하기 편했으며 많은 기술적인 도움을 받은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폰세는 일본 생활에 대해서 "매우 엄격하고 철저한 규율 속에 있었다. 유니폼 착용부터 훈련 스케줄까지 모든 것이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였다. 나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덕분에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일본 타자들은 까다로웠다. 폰세는 "삼진을 극도로 싫어한다. 끝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스윙을 수정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환경적인 측면은 불만족스러웠다. 폰세는 "솔직히 말하면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학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정말 힘들었다. 커리어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180도 달랐다.

폰세는 "한국에서는 이제 야구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었다고 느꼈다. 야구를 즐기는 감각을 되찾았다. 야구장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며 즐거움을 회복했다고 기뻐했다.

한국 타자들이 확실히 더 공격적이었다.

폰세는 "일본 타자들이 어떻게 해서든 인플레이를 노린다면 한국 타자들은 데미지를 주려고 한다. 홈런을 노린다. 일본보다 메이저리그 야구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결정적으로 데이터 활용 방식도 완전히 달랐다.

폰세는 "일본에서는 히트맵을 받은 기억이 없다. 그냥 앉아서 타자와 어떻게 승부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다"며 전력분석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폰세는 "반면 한국에서는 경기 3일 전부터 히트맵과 영상을 받았다. 버스 이동 시간 내내 3시간에서 5시간 동안 영상을 봤다. 마운드에 오를 때쯤이면 상대 타자 특징이 전부 기억이 났다"고 감탄했다.

이어서 "일본에서는 완성하지 못했던 체인지업을 한국에서 완성시킨 것도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2020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5경기(선발 3회) 1승 1패 17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부진했다. 2021년 15경기(선발 2회) 승리 없이 6패 38⅓이닝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폰세는 2022년 NPB에 진출했다. NPB 3년 동안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평범했다.

폰세는 2025년 한화에서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폰세는 올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역시 삼진 다승 평균자책점에 승률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MVP로 마침표를 찍었다.

폰세는 토론토의 러브콜을 받고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