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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김성은 "16년차인데, 같이 산건 고작 1년 반..애들도 '아빠 언제오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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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김성은이 16년 차 결혼 생활 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외출했다가도 남편 밥 생각에 빨리 귀가하는 아내들의 속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케이윌은 김성은에게 "결혼 16년 차에 아이가 셋이라니 정말 부럽다"면서도 "그런데 실제로는 부부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김성은은 웃으며 "16년 차가 맞긴 한데, 함께 산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고 답했다.

김성은은 "신혼 때 6개월, 그리고 작년에 1년 정도 같이 살았다. 다 합쳐도 1년 6개월 정도"라며 "그래서인지 아직도 남편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년에 1년을 함께 산 게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 특별한 이벤트였다"며 "남편이 은퇴 후 바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1년을 온전히 쉬면서 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 후 남편이 프랑스에서 1년 반, 군대에서 약 2년, 광주 1년, 강원도 3년, 제주에서 4~5년을 보냈고 현재는 전주에 있다"며 "사실상 같이 산 적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선수는 12월 한 달만 휴가고, 경기 일정이 있으면 다음 날 하루만 쉬는 경우가 많다. 제주에 있을 때는 하루 시간이 나도 못 올 때가 많아 정말 힘들었다"며 "지금은 전주라서 운전해서 오지만, 그래도 1~3주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성은은 "아이들조차 아빠가 언제 오는지 잘 모른다. '이번 주에 와?' 이런식으로 물어본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빠가 '왔다가 가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케이윌이 "그렇게 자주 못 보는데도 자녀가 셋이라니 금실이 좋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김성은은 "작년에 1년을 같이 살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예전엔 주변에서 '떨어져 살아서 금실이 좋은 거다'라고 했는데, 나는 '같이 살아도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같이 살기 시작한 첫 6개월까지는 정말 좋았다. 눈만 마주쳐도 좋고, 연애하는 기분이었다. 육아도 많이 도와줘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은은 곧 "그런데 진짜 남자는 집에 오래 있으면 안 되겠더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저는 일도 하고 친구도 만나며 자유롭게 지내는 사람인데, 남편이 집에 계속 있으니까 점점 눈치가 보였다"며 "신랑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때 제가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나면 엄마들만의 자유 시간이 생기는데, 남편이 있으니 밥도 같이 먹고 챙겨줘야 했다. 처음엔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눈치가 보이더라. 그때서야 친구들이 '떨어져서 살아서 금실이 좋은 거다'라고 한 말이 이해가 갔다"라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케이윌은 "정조국 씨 입장도 들어보고 싶은 게, 15년을 일하다가 1년 일 안하고 쉬면 집에서 눈치보일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은은 "맞다 신랑도 그런 이야기를 내게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따.

그는 "마지막에 남편이 '이런 거 물어보기 그런데, 아내들이 남편이 일 안하고 집에 있으면 꼴보기 싫다고 하던데 혹시 그래?'라고 묻더라"며 "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쉬겠다고 했을 때도 '내가 벌면 되니까 편하게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남편도 그 말을 듣고 정말 고마웠다고 하더라"며 부부 간의 깊은 신뢰를 전했다.

한편 김성은은 2009년 정조국과 결혼,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조국은 현재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코치를 맡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