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총액 26억원에 두 명! 던질 선수는 모두 잡았다…'받을 선수'은 언제?

by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단속 막바지에 돌입했다.

삼성은 18일 두 건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김태훈과는 3+1년 총액 2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곧바로 우완투수 이승현과의 계약 또한 발표했다. 이승현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0.5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마쳤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2023년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4년 56경기에서 3승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한 그는 올해에는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하며 2승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했다.

삼성은 "시즌 초중반 이후 동료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가치를 평가했다.

이승현은 2010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6년 시즌을 마치고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왔다. 이후 삼성에서만 9시즌을 뛰며 '푸른 피' 선수로 거듭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1세이브 9홀드로 활약했다. 올해 42경기에 등판한 그는 11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2025년에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84로 한여름의 지친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3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투수 두 명을 모두 잡은 가운데 이제 포수 강민호와의 계약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과 강민호 모두 잔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다. 세부사항 조율을 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다. 외부 FA로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한 삼성은 강민호까지 잡는다면 큰 숙제는 끝나게 된다. 이후 남아있는 외부 FA 등에 접촉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계약을 마친 뒤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 깊은 FA 계약인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