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몸값으로 키움 히어로즈 3팀을 만들 수 있다.
KBO가 발표한 샐러리캡을 보면 산술적으로 그런 계산이 가능하다. KBO는 18일 올시즌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삼성이 132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몸값을 쓴 구단이 됐다. 1인당 3억3000만원이나 썼다. 그 뒤를 올해 통합우승팀인 LG 트윈스가 131억5486만원, 3위 SSG 랜더스가 131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감동을 연출한 한화 이글스가 126억534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까지 더하면 샐러리캡 상위 4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KIA타이거즈가 123억265만원, 롯데 자이언츠가 122억1100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가 105억5154만원을 썼고, KT 위즈가 105억1093만원을 썼다. 이번 FA 시장에서 두산과 KT가 큰손으로 나서 선수들을 영입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00억원을 쓰지 못한 구단이 됐다. NC가 89억4777만원이었고, 키움은 43억9756만원으로 가장 적은 돈을 썼다.
각구단 상위 40명의 평균 몸값은 2억7762만원이다.
키움이 올해 47승을 올렸다. 1승당 9356만원을 쓴 셈이다. 74승의 삼성은 1승당 1억7847만원, 85승을 올린 LG는 1억5476만원, 83승의 한화는 1억5245만원을 들였다.
KBO가 지난 2023년부터 시행한 경쟁균형세 제도(일명 샐러리캡)는 올시즌엔 기존 대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10개팀 모두 상한액을 넘지 않았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된다. 올해 137억1165만원인 상한액은 내년엔 143억9723만원이 되고, 2027년엔 151억1709만원, 2028년엔 158억7294만원으로 조정된다. 현재 FA를 영입하고 연봉 재계약을 하는 팀들은 모두 143억9723만원내로 맞춰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