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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인 프란시스 로메로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92억원) 정도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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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2021년에도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을 품었다. 유격수인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약 414억원) 보장 계약을 받았다. KBO 커리어에서 송성문보다 월등하기도 했고, 유격수로 가치를 훨씬 인정 받았다. KBO리그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고, 개인 통산 2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자신감이 오른 상태로 꿈의 무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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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도전"을 외치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국에서는 주전으로 뛰던 선수가 거의 매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니 적응을 하지 못했다. 안그래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이 훨씬 까다롭고 낯선데 경기마다 한두 타석 주어지는 게 전부니 부진이 어쩌면 당연했다. 메이저리그 첫해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라는 참혹한 성적을 남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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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메이저리그 첫해 김하성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송성문은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3루수로 뛰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2루수와 1루수도 봤다. 건강한 마차도를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국 현지 언론도 의문이 가득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잘 맞을지는 불확실하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비시즌 전력 보강을 다 끝낼 때까지도 송성문의 포지션은 불확실할 전망이다. 송성문은 아마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유틸리티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1루수는 그나마 송성문이 도전해 볼만하다고 바라봤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주전 1루수를 찾고 있긴 하다. 송성문은 1루수로는 거의 뛰지 않았고, 거의 2루수와 3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크로넨워스가 2루수에서 1루수로 이동할 수 있는 약간의 유동성이 존재한다. 마차도와 보가츠는 내야 왼쪽을 맡을 것인데, 둘 다 33살이다. 송성문이 이들에게 하루 휴식을 주거나 지명타자로 뛰게 할 수도 있다. 송성문은 이론적으로는 마차도가 휴식하는 날 3루수로 뛸 수 있다. 또는 크로넨워스가 보가츠 대신 유격수로 뛰면서 송성문이 2루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가 크로넨워스를 정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송성문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MLB.com은 '크로넨워스 스스로도 자신의 트레이드 루머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래서 송성문이 누구를 대체하는 임무를 하지 않고, 다재다능한 좌타자이자 주전 2루수로 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샌디에이고는 계속해서 (영입할) 1루수를 물색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1루수를 찾는 게 훨씬 쉽다'고 했다.
2015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송성문은 최근 2년 사이 리그 정상급 선수로 급성장한 특이 사례다. 지난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올해는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프렐러 단장은 "특히 지난 2년 동안 송성문은 그의 경기를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