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계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사인 카드가 300만달러(약 44억원)에 팔렸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각) '오타니가 사인한 톱스 크롬 골드 로고맨 카드(Topps Chrome Gold Logoman Autograph Card)가 목요일 밤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30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오타니 카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골드 로고맨 카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친필 사인과 함께 금색 로고 패치가 눈에 띈다. 2024년 MVP 수상을 기념해 오타니 유니폼에 달았던 패치다. MLB가 올 시즌부터 주요 타이틀 홀더를 예우하기 위해 도입한 이벤트다.
해당 패치는 2025년 4월 29일 오타니가 마이애미 말린스전 착용했던 유니폼에 붙은 것이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시즌 7호 홈런을 때리며 15대2 대승에 앞장섰다. 첫 아이 출산 후 휴가에서 복귀한 마이애미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 카드는 미니애폴리스에 거주 중인 피트 앤더슨과 그의 11세 쌍둥이 아들 콜튼과 헨리가 뽑았다. 이들이 카드를 경매에 내놓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매 사이트(파나틱스) 부사장 케빈 레인은 "이 가족은 원래 카드를 수집하지만 이번에는 금액이 너무 컸다. 이들은 그래서 카드를 소유하기보다는 바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카드 그 자체보다도 카드를 얻는 경험이 더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가격이 미친듯이 치솟았다. 24시간 만에 100만달러를 뚫었다.
3000만달러는 다저스 카드 사상 최고액이다. 다만 역대 1위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베이브 루스의 1914년 볼티모어 루키 카드가 403만달러에 팔린 바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