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초호화 내야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송성문의 행선지가 샌디에이고로 좁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2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송성문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등 내야진이 상당히 탄탄하다. 송성문이 마음 놓고 존재감을 뽐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계약 규모도 벤치 멤버 수준이다. 전미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SNS에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3년 약 1300만달러(192억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매체 '디애슬레틱'은 3년 약 1500만달러(222억원) 보장이라고 보도했다.
LA 다저스가 올해 5년 2200만달러(약 325억원)에 데려온 김혜성과 비슷한 액수다. 연간 500만달러(약 74억원)를 밑돈다. 다저스는 2025 시즌 김혜성을 71경기에 내보냈다. 그중 26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73억원)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을 주전 유격수로 점찍고 영입했을 때 4년 2800만달러(약 414억원)를 보장했다.
게다가 송성문은 김하성 김혜성과 달리 유격수는 경험이 적다. 2루수와 3루수가 주포지션이며 1루도 가능한 정도다. 샌디에이고 3루수는 11년 3억5000만달러(약 5183억)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마차도다. 유격수 보가츠도 11년 2억8000만달러(약 4146억) 짜리 거물이다. 2루수 크로넨워스도 7년 8000만달러(약 1184억원) 거액 계약을 맺은 선수다.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이들과 주전 경쟁을 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백업으로 데려온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일각에서는 송성문을 주전이 아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바라본다. 샌디에이고에서 송성문은 주로 3루와 1루를 맡고 가끔 3루수 마차도의 자리를 채울 수 있다. 크로넨워스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조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는 송성문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다. 유력한 임무는 유틸리티다. 송성문은 1루에서 거의 뛰지 않았지만 2루와 3루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송성문이 크로넨워스가 2루에서 1루로 이동할 수 있다. 마차도와 보가츠가 지명타자를 보거나 쉴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마차도가 휴식을 취하면 송성문이 3루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을 높이 평가했다.
프렐러는 "송성문은 정말 생산적인 선수다. 우리는 그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며칠 더 협상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지만 그는 적어도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눈여겨 봤던 선수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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