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다시 메이저리거가 된 코디 폰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올시즌을 추억하듯 자신의 SNS에 동료들과의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호흡을 맞췄던 포수 최재훈, 한국시리즈 4차전서 환상적인 호투를 펼쳤던 동료 와이스, 영건 문동주, 4번 타자 노시환,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 후반기에 온 손아섭, 3번 타자 문현빈, 신인 정우주, 엄상백 류현진 와이스 등과 함께 몸푸는 장면, 인터뷰하는 김태연, 항상 함께 했던 양상문 투수코치 등 자신과 1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을 추억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화가 아닌 다른 팀 선수와의 사진이 한장 있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닝이 끝나고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주자로 있는 송성문도 수비를 위해 글러브를 가지러 더그아웃 쪽으로 옮기며 둘이 웃으며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상대한 타자 중에서 폰세가 강렬한 인상을 받은 타자라고 할 수 있을 듯. 송성문은 올시즌 폰세를 상대로 14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4안타중 2안타가 홈런이었다. 폰세가 올시즌 10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폰세를 상대로 2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송성문이 유일했다.
폰세가 먼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의 대박 계약을 맺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리고 포스팅을 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1300만~15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성문과 폰세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할 기회가 있을까. 일단 샌디에이고와 토론토의 대결이 내년시즌에 잡혀 있다. 7월 11~13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송성문과 폰세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폰세가 이 3연전에서 선발 등판한다면 송성문과의 대결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에서 폰세에게 홈런을 2개 쳤다는 데이터가 있으니 폰세가 선발로 나온다면 샌디에이고에서 송성문을 선발 출전시킬 수도 있을 듯.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한 라이언 와이스(전 한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떠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휴스턴과는 8월 8~10일 주말 3연전이 샌디에이고에서 치르고, 디트로이트와는 3월 27~29일 홈 개막전이 잡혀있다. 휴스턴전엔 선발 로테이션을 봐야 하지만 디트로이트와는 개막전이라 1,2,3선발이 나오기 때문에 앤더슨과의 만남은 쉽지 않을 전망.
물론 키움 전 동료들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와도 만난다.
애틀랜타와는 6월23~25일 홈 3연전과 7월 21~24일 원정 4연전이 있고, 샌프란시스코와는 3월 31일~4월 2일 홈 3연전, 5월 5~7일 원정 3연전, 7월 31일~8월 3일 홈 4연전, 9월 12~14일 원정 3연전 등 13경기를 치른다. 다저스와는 5월 19~21일과 6월 27~29일 홈경기와 7월 3~6일, 9월 23~25일 원정 등 13경기를 하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