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한 타석도 서지 못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의 약점이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각) '김혜성을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결론은 '김혜성에게 달렸다'는 것이다. 이대로 정체되면 곤란하며 타격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디애슬레틱은 진단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최대 5년 2200만달러에 계약했다. 3년 1250만달러 보장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적은 돈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 연봉만 1000만달러가 넘어가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김혜성이 잘해주면 좋고 대주자 대수비로만 써도 손해가 아니다.
김혜성은 그래서 올해 매우 제한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김혜성은 선발 45경기, 교체 26경기 등 총 71경기에 출전했다. 절반도 못 나간 것이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 수비를 맡으며 170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8푼 출루율 3할1푼4리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6차전 내내 벤치만 지키다가 7차전 마지막 순간에 대수비로 출전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지켜내려면 스윙을 계속해서 다듬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헤성이 다저스에서 주전 타자로 뛰기에는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2025년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늘어날수록 상대가 공략할 만한 몇 가지 분명한 약점을 드러냈다'고 우려했다.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공략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오는 공을 너무 많이 쳐냈다.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은 더 잘 맞혀야 한다. 김혜성은 특히 까다로운 좌투수에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김혜성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수비와 스피드 등 다른 부분에서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적응했다. 타격은 계속해서 개선해야 한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꾸준한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김혜성에게 유리한 점이다. 관건은 그러한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