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케냐 간 세끼' 김예슬 PD(34)가 '나영석 사단' 4세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았다. '1박 2일'을 시작으로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시리즈 등 레전드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나영석 사단의 첫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으로, 나영석 PD와 김예슬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 PD는 "저희가 5월 정도에 촬영을 하고 와서, 후반 작업을 끝낸 지 오래됐다"며 "11월에 론칭된 걸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피드백을 보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수근, 은지원, 규현과 함께 작업한 소회도 전했다. 김 PD는 "저도 세 분의 굉장한 팬이고, 기다렸던 프로젝트였다.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결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일단 수근 선배는 촬영장에서 너무 재밌으시다. 항상 순발력이 너무 뛰어나셔서 감탄을 하게 만드신다. 지원 선배는 가교 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규현 선배와 수근 선배 사이에서 둘째 역할을 톡톡히 잘해주셨고, 여행 목적지까지 잘 끌고 가주셨다. 규현 선배는 일종의 비관 캐릭터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여행을 하면서는 그런 부분들이 되레 웃음 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핸드폰도 한번 잃어버리셔서, 저희에게 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첫 협업과 연출에 더 신경을 쓴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자막과 게임이 너무 한국적이면, 글로벌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너무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럼에도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말하기' 게임이라든지 한글 단어로 하는 게임은 가져가되, 넷플릭스 고급 인력 분들이 번역을 얼마나 재밌게 해 주실지 기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케냐 간 세끼' 공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나영석 PD의 출연을 두고 호불호 반응이 갈렸다. 김 PD는 "저도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반응을 잘 알고 있다"며 "처음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땐, 오랜 우정을 쌓아온 세 분의 여행도 중요하지만, 영석 선배와 출연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 분이 6년 만에 뭉쳐서 여행을 가는 것이기도 하고, 그 구심점이 영석 선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 분이 대화를 이어가실 때 필수적으로 영석 선배가 계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걸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작진과 편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다만 숙소에서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는 최대한 세 분이서 대화를 하실 수 있도록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 PD는 지난해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남자예능상을 수상하며 방송인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김 PD는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사실 영석 선배도 내향인이신데, 프로그램 안에서 역할이 점점 더 커지셔서 비중이 늘어나셨다. '채널 십오야'의 경우는 콘텐츠 주제를 바꾸다 보니, 저절로 저희 회사의 내부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그러면서 이야기 주체가 영석 선배가 된 게 없지 않다"며 "주인공이다 보니 내향적이더라도 피할 수 없게 되셨다. 그걸 본 후배 PD들의 반응은 '영석 선배도 저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우리도 열심히 해야지'하는 분위기"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 PD는 '케냐 간 세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으로 "규현 선배의 기린과 키스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저희가 사전에 답사를 가면 시뮬레이션을 꼭 해본다. 게임을 통해 당번을 정하는데, 규현 선배는 당시 게임에서 우승을 하셔서 안 하셔도 됐는데, 자연스럽게 '너도 해봐'라고 해서 세 분이 다하게 됐다"며 "그 중 규현 선배가 (기린과의 키스를) 가장 진하게 하셔서, 스포 없이 티저에 사용하게 되어 기뻤다. 전반적으로 세 분이서 여행을 즐기면서 하셨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규현의 반응에선 "규현 선배가 편집을 되게 잘했다고 말해주셔서 뿌듯했다"며 "티저는 역겨워서 한 번 밖에 못 봤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만큼 임팩트가 있던 도입이지 않았나 싶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세게 각인을 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케냐 간 세끼'의 시즌제 계획에 대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회사와 넷플릭스에서 좋게 평가해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서유기'의 새 시즌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도 워낙 팬이었던 프로그램이라 시청자 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리고 있다. 저희는 열려 있긴 한데, (출연진의) 스케줄이 충족되어야 한다. '케냐 간 세끼'는 넷플릭스와 좋은 협업 기회도 있었고, 출연진 스케줄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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