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암 생존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과일·채소·통곡물·콩류·생선·올리브오일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충실히 따를수록 암 진단 이후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유럽심장학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장기 코호트 역학 연구 '몰리사니(Moli-sani) 연구'에 참여한 암 병력자 779명을 평균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들은 미국심장협회(AHA)가 개발한 심혈관 건강 지표 '라이프 심플 7(Life's Simple 7·LS7)' 평가를 받았다.
LS7은 흡연 여부, 신체 활동, 식단, 체질량지수(BMI),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7가지 요인을 종합해 점수화한 것이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가장 충실히 따른 그룹은 사망 위험이 원인에 따라 약 15~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이미 일반 인구에서 심장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그 효과가 암 생존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전체 LS7 점수 역시 암 생존자의 생존율과 강하게 연관돼 있었다.
LS7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10%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마리아라우라 보나초 박사는 "일반 인구에서 검증된 심혈관 위험 요인 기반 점수가 암 병력자에서도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 참여 시점이 암 진단 후 평균 8.4년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암 환자들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식단, 운동, 금연, 체중 관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암 생존자의 장기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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