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4억원+α
송성문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나보내는 키움 히어로즈가 받을 보상금 윤곽이 드러났다.
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송성문.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합의를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계약까지 잘 끝냈다. 이제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남았다.
발표를 앞두고 미국 현지 'AP통신'을 통해 송성문의 자세한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일단 큰 틀에서 중요한 건 4년 1500만달러는 보장 계약이다. 물론 그 안에 세부적인 사항들이 있다. 3년 후에는 1년 연장 선수 옵션이 있고, 신인왕과 MVP 등 추가 옵션이 있는데 확실한 건 송성문이 1500만달러는 무조건 받게 된다는 것이다.
포스팅 규정상 보장금액 기준으로 메이저리그팀이 KBO리그 팀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총액 기준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는 20%다. 따라서 키움은 1500만달러의 20%인 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한화로 약 44억원. 공교롭게도 올해 키움 상위 40인 연봉 총액과 거의 비슷한 액수다. 한 시즌 구단 운영 예산을 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추후 돈은 더 들어올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부 옵션들이 있다. 신인왕의 경우 2년차 연봉 100만달러 인상이다. 그렇게 되면 이 100만달러에 대한 보상금도 추가로 지급된다. 단, 이 때는 비율이 15%로 줄어든다.
더 큰 건 송성문 계약에 4년 후 추가 1년 옵션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4년 계약이 끝나면 선수과 구단 상호 합의 하에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선배 김하성도 마지막 이 조건을 넣었었는데 그 때는 김하성이 시장으로 나온 경우다. 만약 송성문의 이 1년 연장 계약이 성사되면 연봉은 700만달러다. 이 700만달러의 15%, 105만달러가 추후 키움으로 입금된다. 약 15억원이라는 큰 금액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