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준우는 최근 5시즌 중 4시즌 동안 주장을 맡았다. 2023년 안치홍에게 주장을 넘겼지만, 그가 이듬해 FA로 팀을 떠나면서 다시 전준우가 주장이 됐다.
Advertisement
주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보통 야수 중 경력과 실력 모두 부족함 없는 베테랑이 맡기 마련이다. 올해 기준 한화(채은성) 삼성(구자욱) NC(박민우) 키움(송성문) LG(박해민) 등이 전통을 따랐다. 상위타순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더그아웃의 중심에서 팀을 이끄는 역할이다.
Advertisement
SSG(김광현)는 보기드문 투수 주장을 택했지만, 슈퍼스타이자 원클럽맨(KBO리그 기준)인 김광현이라서 가능하다. 김광현 또한 선발투수인 만큼 휴식일 원정경기까지 동행, 더그아웃에 머무르며 주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Advertisement
시즌 말미 전준우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12연패 포함 팀이 무너지며 가을야구에 실패한 것은 팀내 영향력 뿐 아니라 실력에서도 전준우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클러치 순간 롯데의 해결사 역할을 해준 선수는 레이예스와 전준우 단 2명 뿐이었다.
내년 라인업을 둘러봐도 전준우 대신 주장을 맡을 만한 선수는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 '윤고나황손'은 아직 젊거나, 지난해 성적 부침이 너무 컸다. 22세 김혜성에게 주장을 맡겼던 키움과 달리 롯데는 파격을 선호하는 팀도 아니다.
전준우 다음가는 베테랑인 김민성이나 노진혁은 주장감으론 차고 넘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유강남 역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론 잦은 부상의 여파에 포수라는 중책이 더해져 버거워보인다. 한동희 역시 1999년생으로 아직 젊고,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 시즌이다. 1군 무대 적응이 우선이다.
롯데와 비슷한 상황의 팀으로는 두산(양의지)이 있다. 다만 양의지는 전준우와는 입장이 다르다. NC로 이적하기 전에는 한번도 주장을 맡지 않았고, NC 이적 후 2시즌반 동안 주장을 역임했다. 두산으로 돌아온 뒤에도 허경민-양석환이 주장을 맡았고, 올해가 두산에서는 첫 주장이었다.
앞서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차기 시즌 주장'을 묻자 "결국 전준우 외엔 맡아줄 만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