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 2026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
10개 구단 중 무려 7팀이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다. 그중 키움 히어로즈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카나쿠보 유토(26)를 선택했다. 카나쿠보는 히어로즈 구단 역대 두 번째 일본인 선수. 2008년 다카쓰 신고 이후 18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히어로즈 첫 일본인 투수였던 다카쓰는 카나쿠보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프로 입단 당시 야쿠르트 2군 감독이었다. 다카쓰는 2020년부터 올시즌 까지 야쿠르트의 1군 감독으로 카나쿠보를 무려 8년 동안 지켜봤다. 다카쓰는 카나쿠보에 대해 "이번 KBO 입성은 그가 야구 선수로서 스텝업 할 수 있는 큰 페이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카나쿠보가 던지는 공의 힘은 대단합니다. 변화구나 제구가 과제였습니다. 육성 과정에서 장점을 늘릴지, 단점을 고칠지 고민했던 투수였습니다. 양쪽을 다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 그런 경험들이 지금 본인에게 플러스가 되고 있을 겁니다. 그걸 보여줄 기회가 이번 키움 입단을 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카쓰는 카나쿠보가 KBO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에 대해 "몸 상태의 유지" 를 언급했다.
"카나쿠보는 컨디션이 좋은 시기가 짧고 괜찮은 상태에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릴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만약 카나쿠보가 한 시즌 동안 싸울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으면 기술적으로 다소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나쿠보는 프로 4년째였던 2021년 10경기에 등판해 주로 선발투수로 뛰며 4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해를 포함,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뛴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통산 성적은 34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카쓰가 카나쿠보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환경 변화'에 있다.
다카쓰는 목소리를 높여 이렇게 강조했다.
"나라가 바뀌고, 리그도 바뀌고, 지도자도 바뀝니다. 모르는 것들이 많고, 놀라운 일도 많을 것입니다. 언어도 안 통하고 어려운 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견이나 새로운 만남을 통해 각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나쿠보는 아직 젊고 야구인으로서나 사람으로서도 성장 과정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진지한 사람이라 훈련에도 열심히 임할 것 입니다. 하루 빨리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최고의 사이드암 마무리투수로서 NPB 통산 286세이브를 기록한 다카쓰. 메이저리그와 한국, 대만, 일본 독립리그까지 두루 선수 생활을 경험한 그가 새로운 곳에서 도전할 카나쿠보에게 건네는 조언은 어렵지만 따뜻하다. 39세 때 완성형 투수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던 다카쓰는 26세로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애제자이자 KBO리그 후배가 된 카나쿠보의 밝은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사진제공= 무로이 마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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