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언론이 일본 대표팀에 대한 엄청난 칭찬을 쏟아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네이션스리그에 대해 중국은 일본이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네이션스리그는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회원국을 그룹별로 묶어 경기를 치르고 결과를 리그식으로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시작하며, A매치 기간 별도의 친선 경기 대신 네이션스리그 경기로 대체 진행하고 있다. AFC 또한 이를 준비 중이다. 진행된다면 대륙 내 경기 일정 소화가 A매치 기간의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
AFC는 21일 이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AFC는 '회원 협회들의 발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향후 AFC 네이션스리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의미 있는 국제 경기를 보장하며, 수준에 맞는 대진을 통해 경쟁적인 균형을 증진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다. 대표팀을 위한 명확한 발전 경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각 나라의 다른 상황을 언급했다. 중국의 텐센트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에게 희소식일 수 있다. 자력으로 대전 상대를 찾을 필요가 없어지며, A매치 기간 동안 공식전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3위로 한국과 일본을 상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강호들은 자국의 레벨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대륙의 정상급 팀과 대전하고 싶어 한다. 자신들의 대륙에 속한 낮은 수준의 팀과 대전하면서는 세계 정상급 팀을 따라잡을 수 없고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독일, 터키, 우루과이 등 세계 정상급 팀과 만날 기회를 잃게 된다. 반대로 아시아의 하위권 팀과의 대전은 완전히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게 된다면 일본은 유럽이나 남미 등 다른 국가들 대신 한국을 포함해,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과 한 조에 묶여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한일전을 통해 경쟁력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더 높은 수준의 상대와 경기를 치를 경험이 줄어든다는 점은 일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요소다. 이는 한국 또한 마찬가지일 수 있다.
한편 일본은 내년 3월 A매치를 비롯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최강의 상대들을 겨뤄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3월 A매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을 확정했으며, 스코틀랜드 또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은 가능한 강력한 상대들과 A매치 맞대결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