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29)이 23일 오전 귀국했다.
지난 19일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입단을 확정하고 이날 금의환향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 오전 송성문과 4년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날 AP통신은 4년에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로 추산했다.
올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0.315, 홈런 26개와 도루 25개, 90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은 지난달 포스팅 절차에 돌입, 마감 시간인 22일 오전 7시 이전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송성문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1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 올해 초 김혜성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포스팅 절차를 거쳐 MLB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야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에 대해 "매우 생산성이 높은 선수"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2년간 유심히 지켜본 선수"라며 "2년간 그의 경기력은 일취월장했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 역시 "송성문은 올해 가장 매력적인 외국 리그 출신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었다"며 "KBO리그에서 3루수 올스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 등의 경력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어 "송성문의 활용 방안은 프렐러 단장의 선수단 구성이 끝나야 명확해질 것"이라며 "벤치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역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전 2루수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 또는 유격수를 보고, 송성문이 2루를 맡는 방안이나 30대 중반을 향하는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의 휴식일 또는 지명타자 기용일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귀국한 송성문은 공항 인터뷰를 통해 계약 관련 내용이나 2026시즌 준비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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