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개그맨 조세호의 이른바 '조폭 연루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해당 의혹 속 언급된 음식점 대표이자 개그맨 출신 자영업자 김주호가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해명했다.
김주호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 출연해 "코미디언으로 약 10년 활동했고, 자영업을 시작한 지는 8년 차"라며 "김세의 방송을 원래 보지 않았지만 당사자가 되다 보니 수백 번을 돌려봤다. 아무리 봐도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세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남창희와 함께 약 8년간 같이 살았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며 "가족들까지 다 아는 관계인데 이런 일이 터져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이 없던 시절 아무것도 없던 나를 많이 도와준 사람이 조세호"라며 각별한 친분을 강조했다.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을 촉발한 인물로 거론된 최모 씨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맞지만, 아는 게 왜 잘못이냐"며 선을 그었다. 김주호는 "개그맨 생활을 하다 보면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소개받고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사적으로 사업을 하거나 돈독한 관계는 아니었고, 최근 5~6년간은 만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세호와 최 씨의 친분에 대해서는 "나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을 키운 사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주호는 "조세호와 조폭이 함께 찍혔다는 사진 중 일부는 우리 매장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사진 속 인물은 조폭이 아니라 고등학생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당진점 점주의 아들로, 가게 일을 배우기 위해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생이라는 것이 김주호 주장이다. 김주호는 "조폭으로 오해받아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업체와 온라인 쇼핑몰이 '불법 자금 세탁 창구'로 지목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김주호는 "쇼핑몰은 한 달 매출이 10만 원도 안 나올 때가 많다"며 "그런 규모로 무슨 자금 세탁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외부 투자나 지분 관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피해도 호소했다. 김주호는 "권리금 3억 원 이상, 보증금 1억 원, 월세 1500만 원을 들여 매장을 운영 중인데 보도 이후 매출이 30~40% 이상 급감해 적자 상태"라며 "조폭 식당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불매 이야기까지 나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호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주호는 "조세호가 우리 매장에서 사진을 찍은 거 때문에 일이 이렇게 돼서 조세호에게 너무 미안해 연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아는 조세호는 무게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프로그램까지 하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이 제기되며 출연 중이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2 '1박 2일' 등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조세호 측은 "제기된 의혹은 허위 사실"이라며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보다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세호 역시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지방 행사 등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고, 관계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사진 속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히면서도, 조폭 연루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