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가 둘째 아이를 잃은 아픔을 전하며 진솔한 심경을 고백했다.
아야네는 2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저희에게 찾아와주던 둘째는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둘째 아이와 이별하게 된 과정과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했다.
아야네는 "어느 날 꿈을 꿨다"며 인상 깊었던 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첫째 딸 루희에게 바나나를 나눠주던 중, 바나나 속에서 커다란 쥐가 튀어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했다. 놀란 상황에서도 루희가 다칠까 봐 쥐를 잡아 창문 밖으로 던졌고, 이후 그 쥐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다른 가족이 나타나 데려갔다는 내용이었다.
아야네는 "그 꿈을 꾼 날이 둘째 초음파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며 "끝내 아이의 심장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그 꿈 속 쥐가 둘째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아야네는 둘째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루희에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는 저희 부부의 마음을 보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하나님 곁으로 간 것 같았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루희만 바라보고 둘째 자체를 충분히 바라보지 못했던 저희에게 아이가 알려준 메시지 같았다"며 "엄마 아빠, 나도 나만을 생각하며 바라봐 달라는 말처럼 느껴졌다"고 적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첫째 딸 루희의 존재를 다시금 깊이 되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아야네는 "루희의 반짝이는 눈, 예쁜 코, 아빠를 닮은 입술까지 모두 기적 같은 존재인데, 일상에 지쳐 그 소중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야네는 시험관 시술 과정의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아픈 걸 알아달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고, 고생은 나만 알면 된다고 생각해 주사기나 과정들을 사진으로 남긴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 아이와의 추억은 이것밖에 없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야네는 "잠시 몸과 마음을 쉬며 천천히 다시 준비하려 한다"며 "그전까지는 루희를 매일매일 아낌없이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훈과 아야네 부부는 유튜브 채널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라이프'를 통해 가족의 일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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