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심권호(53)가 여자와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예고편에서는 결혼 추진 위원회 워크숍에 참여한 심권호의 모습이 공개됐다.
예고편에서 심권호는 여성 3명이 있는 건물에 들어섰지만, 여성들을 보고는 "세 분이 계신다"며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심권호는 "옛날부터 여자가 겁이 났다"며 "내가 키 작고 못났으니까"라며 자신감을 내지 못하는 심리를 털어놨다.
이어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좋아한다, 사귀자 이런 말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내가 고백하면 99% 거절당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처음으로 여자 공포증의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레슬링을 조금 내려놓고 연애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앞서 본 방송에서 심권호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심권호의 모습이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기 때문.
코미디언 윤정수는 "심권호라고? 심권호랑 나랑 친구다"며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탤런트 정이랑 역시 "누군지 모르겠다"며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뒤늦게 "아, 레슬링 선수!"라며 확인했다.
한편 심권호는 1993년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48kg급과 52kg급을 모두 석권하며 세계 최초로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 한국 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심권호는 과거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받은 연금 총액이 10억 원을 넘으며, 본인 명의의 건물 두 채를 보유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