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수원 삼성 신임감독(51)을 떠나보낸 광주FC가 이정효 전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이정규 전 서울 이랜드 수석코치(43)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광주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24일, "광주가 이정규 코치를 신임감독으로 낙점했다. 개인합의를 끝마친 상태로, 공식 발표만 남겨뒀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팀의 최전성기를 이끈 이 감독이 2025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새 사령탑을 물색한 끝에 이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감독이 2012년 우석대 코치를 시작으로 동의대, 리장(중국), 부경고, 아산 무궁화, 충남아산, 광주, 이랜드 등을 거치며 13년간 코치 생활을 해 젊은 나이에 비해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점, 무엇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광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는 이 감독이 코치로 부임해 이정효 감독을 보좌한 시기에 1부 승격, 구단 역대 리그 최고 성적(3위),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등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이정효 축구에 다양성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시즌을 끝으로 광주를 떠나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 감독은 시즌 중 팀을 떠난 뒤 첫 프로 정식 사령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제 광주에서 2026시즌부터 뜻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광주는 최근 젊은 지도자의 발굴 및 육성에 특화된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남기일 전 허난FC 감독과 박진섭 현 천안시티 감독이 광주에서 1부 승격을 이끄는 지도력을 통해 더 큰 무대로 떠났다. 구단 황금기를 이끈 이정효 감독은 24일,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향했다. 남 감독은 41세, 박 감독은 40세, 이정효 감독은 46세에 각각 광주 지휘봉을 잡아 뚜렷한 성과를 냈다. 광주는 내심 이정규 감이 성공의 길을 따라걷길 바랄 터다.
이정규 감독은 공격수 출신으로 중동중, 중동고, 고려대를 나와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프로데뷔했다. 선수로 큰 빛을 보지 못한 이 감독은 30세의 이른 나이부터 다양한 레벨, 다양한 무대에서 프로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 이정규 감독은 2026시즌 K리그1에서 최연소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정규 감독은 광주에서 코치, 스태프 등을 빠르게 꾸려야 하는 숙제부터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효 전 감독이 수원으로 광주 시절 사단을 대거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시즌 재정건전화 문제로 선수 등록이 불가하단 점에서 당장 다음시즌은 기존 선수와 신인급 젊은 선수로 꾸려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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