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재인이 2025년 한 해를 부지런히 보내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전방위 활약을 이어온 이재인은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출연 소식까지 전하며 2025년을 하반기까지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첫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인은 강소망의 친구이자 모은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 된 구희영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극중 희영은 본인이 살기 위해 했던 순간의 거짓말이 친구 소망의 죽음으로 이어졌고, 모은에게 희영에 대한 강한 복수심을 불러일으키며 모은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트리거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뒤늦게 찾아온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연기력은 물론, 김고은, 김선영 등이 맡은 다른 캐릭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후회와 죄책감이라는 감정의 깊이에 함께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력으로 희영이라는 캐릭터의 설득력과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인은 올 한 해 영화와 드라마로 꾸준히 관객, 시청자를 만났으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야말로 2025년은 '이재인 배우의 해'라고 봐도 무방했다.
대중에게 큰 위로와 힘을 주는 서사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는 쌍둥이 미지와 미래로,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태권소녀 완서로 분해 캐릭터를 완성했다. 힐링의 아이콘인 미지와 미래였다가 괴력의 초능력자인 완서였다가, 작품 하나하나 열띤 노력을 쏟아온 이재인은 필모그래피에 자신만의 색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영화 '하이파이브'로는 제4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그의 열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연말까지 이어졌다. 연말에는 영화 '콘크리트 마켓'으로 관객과 또 한 번 만났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이어지며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23일웨이브를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 완전판으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났다.
올 한 해 다양한 캐릭터로 꽉 채운 이재인은 2026년 역시 화려하게 출발한다. 내년 1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의 최세진 역으로 변신해 또 한 번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눈에 띄게 빛나는 성장을 보여주는 이재인이 다가오는 2026년은 또 어떤 새로운 얼굴로 우리를 찾아올지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