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마을이 혼외 임신과 혼전 동거, 타 지역 출신과의 결혼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내걸어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매체 홍성신문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윈난성 린창시의 마을에 설치된 결혼 관련 게시판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게시판에는 '마을 규칙: 모두가 평등하다'라는 제목으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할 경우 3000위안(약 60만원), 혼전 동거 시 매년 500위안(약 10만원), 외지인과 결혼할 경우 1500위안(약 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결혼 후 10개월 이내에 아이가 태어나면 30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고, 부부가 다투어 마을 간부가 중재에 나설 경우 각자 500위안을 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다른 마을에서 음주하며 문제를 일으키거나 소란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3000~5000위안의 벌금, 마을 내에서 소문을 퍼뜨리거나 근거 없는 주장을 한 사람은 500~1000위안이 부과된다고 적혀 있다.
현지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하며 논란이 일자, 시 당국은 "매우 이례적인 내용"이라며 해당 공고문은 이미 철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마을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성 거주민, 민족과 결혼을 금지하는 지역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돈에 미친 것 같다", "지금이 2025년이 맞나. 정상적인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 "이건 사실상 갈취 아닌가. 너무 터무니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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