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는 투수로 던질까, 안던질까. 결국은 야마모토가 관건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26일 WBC에 출전할 투수 8명 명단을 우선 발표했다.
일찌감치 대회 참가를 선언한 일본의 간판 오타니(LA 다저스)와 함께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네이치 아쓰키(지바롯데 마린스) 타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즈)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즈)가 최종 명단으로 확정됐다.
화려하다. 오타니는 설명이 필요없다. 기구치는 올헤 에인절스 소속으로 33경기 7승11패를 기록했다. 빅리그 고정 선발이라는 것만으로도 엄청나다. 김하성(애틀랜타)의 팀 동료였었기에,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마쓰이는 올해 중간에서 63⅓이닝을 소화했다.
이 메이저리거들 말고도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들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토는 사와무라상 수상자다. 현 시점 일본 최고 선발이라는 의미다. 오타는 46홀드로 센트럴리그 홀드 1위다. 다네이치는 9승을 거둔 지바롯데 에이스. 타이라는 31세이브로 퍼시픽리그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이시이 역시 36홀드를 기록하며 한신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승선 여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포함한 일본 3총사의 WBC 출전에 걱정을 드러냈었다. 오타니는 그렇다 쳐도,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 너무 많이 던졌고 사사키는 부상 이력이 있다. 일단 야마모토 출전, 사사키 불참으로 정리가 되는 듯 했는데 이날 우선 발표 명단에 야마모토가 빠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야마모토가 WBC에 뛰지 않는다는 것이 확정됐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NPB와 다저스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할지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출전을 막을 수 없다면, 공을 던지는 것만이라도 막으려 애를 쓰고 있다. 그는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피칭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며 "내 생각에는 그냥 타격에만 전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야마모토가 합류한다면, 중요한 경기 선발 역할을 할 에이스가 합류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게 된다면 오타니가 투수 파트에서 부담을 덜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야마모토 출전이 불발된다면, 일본도 결국 오타니 투수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이 외에 현역 빅리거인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합류 여부도 일본에는 큰 관심사다. 이바타 감독은 이들의 합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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