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년 20억원 도장, FA 총액 211억원!
삼성 라이온즈 내부 FA 포수 강민호가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20억원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삼성도 김태훈, 이승현에 이어 내부 FA 3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그 전 베테랑 강타자 최형우도 2년 26억원 조건에 데려왔던 삼성이었다. 내년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일찌감치 주전이 되며 리그 최고 포수로 거듭난 강민호는 롯데에서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한 뒤, 2018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때 삼성과 80억원에 계약하며 첫 이적을 했다. 이후 2022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36억원 계약을 한 번 더 체결한 뒤 마지막 20억원 계약으로 방점을 찍었다. 20억원을 다 채워 받으면 야구 인생 FA 계약으로만 211억원을 벌게 됐다.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7리,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강민호 계약에 앞서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포수' 박세혁을 데려왔다. 2차드래프트에서는 수비가 좋은 장승현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강민호 잔류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굳건한 안방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프로 선수로서 4번째 FA 계약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계약이 많이 늦어져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 팬 여러분들께 새해 선물이 됐으면 한다.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가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계약으로는 이룰 걸 다 이뤘다. 강민호의 말대로 남은 건 이제 손에 끼지 못한 우승 반지를 얻는 것 뿐. 강민호는 "친하게 지내던 최형우 형이 우리 팀에 왔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롤모델이었다.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 내가 계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 형우 형이 '뭐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얘기했다. 이제 계약했다. 형우 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고 넉살 좋게 얘기했다.
강민호는 마지막으로 "베테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이제는 가을야구만 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꼭 삼성 왕조를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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