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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광주전남] ③ 2차 공공기관 이전, '균형성장' 동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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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광주·전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인프라-실증-교육을 통합한 미래산업이 결합한 AX(AI 전환) 혁신거점 도시를 꿈꾸고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AI 수도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품은 나주혁신도시에는 2차 공공기관 유치가 추진돼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는 신년 특집으로 광주와 전남, 나주 혁시도시의 변화를 3꼭지로 나눠 조명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광주·전남이 지역 발전의 새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과 연계한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내년에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 대통령이 '분산 이전'이 아닌 '집중 이전' 방식을 주문함에 따라 나눠먹기식 이전을 지양하고 이전 효과와 지역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이전 검토 대상으로 추린 기관은 350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기관을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7월부터 시·도 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AI·에너지·농업 등 6개 분야의 30여개 후보 기관을 도출했다.
광주는 AI·문화·사회서비스 분야를, 전남은 에너지·AI·농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후보 기관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전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전 인재개발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 AI 관련 기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제도의 내년 3월 전국 확대 시행과 연계할 수 있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도 검토 중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문화 관련 기관도 유치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농어민 지원 특화 기관 유치를 위해 나섰다.
한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환경공단, 대한체육회 등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하면서 에너지와 저탄소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의 나주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난방공사 추가 유치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서남권 거점 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와 무안공항 내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공항공사 유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광주·전남은 전국 유일 공동혁신도시 조성 사례를 토대로 1차에 이어 이번 2차 이전에서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남 나주에 조성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는 1차 이전 당시 전국 170여개 기관 중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에너지·농업·정보통신·문화예술·금융 분야 16개 기관이 옮겨왔다.
이번에는 한전처럼 초대형 기관은 없지만, 국토부가 1차 이전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필요한 기관을 최대한 적재적소에 유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7월부터 전담팀을 신설하고 공공기관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으며 광주시·전남도·광주연구원·전남연구원이 참여한 4자 협의회가 지난 8월부터 수시로 회의를 열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9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에너지 기관들이 집중 이전한 후 지역 재생에너지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며 "이번 2차 이전을 통해 에너지·AI 분야 집적화를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 인구 소멸 대응 등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