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노출 여성들이 등장하는 풀파티를 생중계했다가 계정이 정지됐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무려 4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류얼거우'는 이달 초 한 온천 수영장에서 약 20명이 참여한 파티를 열었다.
그는 3시간 가까이 생중계로 현장을 전했는데 100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하거나 남성 참가자들이 여성들을 풀에 던지는 장면 등이 담겼다. 류는 한 여성에게 보디로션을 바르며 제품 구입을 권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이 '저속한 콘텐츠'라며 플랫폼에 신고했지만, 방송 영상은 계속 확산됐다.
영상 공개 10일 후에야 해당 플랫폼은 류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조치가 늦어진 데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플랫폼이 트래픽을 위해 일부러 방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류는 이전에도 욕설, 도박 경험을 과시하거나 다른 인플루언서들에게 싸움을 부추기고 극단적인 도전을 강요하는 등 논란을 일으켜왔다.
이번 제재 역시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게시만 금지될 뿐 계정은 여전히 노출되고 팔로워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류의 소속사 소속 다른 방송인은 팬들에게 "류가 앞으로 판매할 상품을 고르고 있다"며 제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온라인에서는 "계정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플랫폼이 류를 보호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당국이 감독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