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기아차 EV3와 현대차 싼타페가 영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SUV' 공동 1위에 올랐다.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 매체이자 차량 구매 플랫폼인 '왓카?(What Car?)'는 최근 연간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내 SUV 소유주 3만 명을 대상으로 최근 24개월간의 고장 경험, 수리 비용, 차량 운행 불가 기간 등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SUV 1위는 기아 EV3(2024년~)와 현대차 싼타페(2018~2024년)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고장 신고율 0%를 기록하며 만점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싼타페는 최대 5년 이상 된 차량까지 포함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영국 자동차 브랜드 복스홀의 그랜드랜드(99.6%),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의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99.2%), 독일의 폭스바겐 T-록(99%), 포르쉐 마칸(99%), 기아차 니로 PHEV(99%),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98.9%),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98.7%), 아우디 Q2(98.5%) 등의 순이었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고장 발생률이 낮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제조사가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반면 '신뢰도가 가장 낮은 SUV'로는 일본 차 브랜드 닛산 쥬크 가솔린 모델(2019년~)이 꼽혔다.
신뢰도 점수는 55.2%에 불과했다. 엔진, 12V 배터리, 연료 시스템, 전기장치 등 고장 유형도 다양했고, 문제 발생 시 수리 기간이 길고 비용 부담도 컸다. 고장이 발생한 차량의 60%는 수리비가 1500파운드(약 290만원)를 넘겼으며, 무상 수리 비율은 30%에 그쳤다.
그 뒤를 폭스바겐 티구안 최신형(64.2%)과 기아차 스포티지 4세대 디젤 모델(72.9%)이 이었다.
특히 티구안은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동장치, 전기장치 문제로 고장 신고율이 매우 높았다. 스포티지는 디젤 모델에서 엔진과 변속기 결함이 집중적으로 보고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왓카?' 측은 "SUV라고 해서 모두 튼튼하다는 인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구매 전 실제 소유자들의 장기 신뢰도 데이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SUV 선택 기준이 단순한 디자인이나 크기에서 '고장 빈도와 유지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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