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개 숙인 전현무와 기안84가 박나래와 키의 '주사이모' 게이트로 얼룩진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특히 이날 장도연과 함께 '방송연예대상' 공동 진행에 나선 전현무는 동시에 MBC 간판 예능인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이끄는 주춧돌로서 대상 후보이자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전현무는 전 매니저들의 갑질 의혹 제기, 횡령 혐의 등에 휩싸인 것은 물론 불법 의료 시술로 불리는 '주사이모'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한 박나래와 마찬가지로 '주사이모'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키 이후 '나 혼자 산다' 대표로 공식 석상인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나 혼자 산다'의 핵심 멤버인 박나래와 키를 향한 시청자의 배신감과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상황에 모든 책임과 부담을 지게 된 전현무는 "오늘 축제 분위기로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게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방송연예대상'을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보였다.
그는 "매년 우리 '나 혼자 산다'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뽑아주신 시청자분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이 있었다. 나를 포함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진 않는다"며 박나래와 키의 불명예 하차를 에둘러 언급했다.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전현무는 "이 상을 주신 건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잘 좀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2026년에는 좀 더 여러분을 흐뭇하게 해드릴 수 있는, 모든 면에서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그런 예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많이 힘든 상황에서 고생하는 우리 제작진, 사랑하고 미안하다. 2026년 '나 혼자 산다'는 '새롭게 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앞으로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능'에서 '주사이모' 게이트로 초토화된 '나 혼자 산다'를 향한 부담감은 비단 전현무뿐만이 아니었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나 혼자 산다'의 핵심 멤버인 기안84도 시청자를 향한 미안한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전현무와 함께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은 기안84는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라며 많은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다들 2025년 사느라 고생했다. 이 상은 내가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준 상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기안84는 "이번엔 말을 되게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나 혼자 산다' 작가, 피디 고생이 많다. 살다 보면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박나래, 키의 하차로 불똥을 맞은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을 위로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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