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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부터 TXT·에이티즈까지…어메이즈, 보법 다른 VR콘서트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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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VR 콘텐츠 기업 AMAZE(어메이즈)가 2025년 한 해 동안 선보인 VR 콘서트 4편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공연 콘텐츠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AMAZE는 올해 차은우,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VR 콘서트를 선보이며 작품성과 흥행 성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차은우 VR 콘서트 : 메모리즈'는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고,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AMAZE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 콘서트 : 하트어택'은 VR 콘서트 최초로 지방 극장 개봉을 진행하며 관람 저변을 확장했고, '에이티즈 VR 콘서트: 라이트 더 웨이'는 한국·미국·일본 동시 개봉을 통해 글로벌 동시 상영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AMAZE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멕시코, 대만 등 16개 지역의 해외 유통망과 글로벌 배급 역량을 기반으로 이뤄낸 성과로, VR 콘서트가 특정 팬층을 위한 이벤트를 넘어 정식 '개봉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AMAZE의 성과는 단순히 K-POP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티스트별 특성과 무대를 VR 기술로 구현하며 국경을 넘어 동시 소비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경험을 만들어냈다.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 자체를 확장시키며, VR 콘서트를 하나의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AMAZE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3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글로벌 탑 아티스트 메간 디 스탤리온의 '엔터 디 하티버스'를 시작으로 5년 연속 VR 콘서트를 제작·진행해온 이들은 짧은 기간 안에 안정적인 기술력과 연출 노하우를 축적하며 독보적인 제작 역량을 구축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기반 VR 콘서트 제작 툴은 제작 경험이 누적될수록 완성도를 높이며 콘텐츠 퀄리티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XR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만 구현 가능한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VR 콘서트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가장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AMAZE의 VR 콘서트는 침체기에 접어든 극장가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영화 중심의 상영 구조에서 벗어나 극장을 공연과 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각 VR 콘서트마다 3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 콘서트 : 하트어택'은 단일 상영관 기준 전체 예매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AMAZE는 2026년 VR 콘서트를 상시 상영하는 전용관 설립을 기획 중이다.

2025년 총 4편의 작품을 통해 성과와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AMAZE는 2026년을 향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AMAZE는 2026년 최소 6편 이상의 VR 콘서트 작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기존에 협업했던 아티스트는 물론 새로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글로벌 투어 및 앨범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차세대 VR 공연 모델을 본격 확대해 단발성 콘텐츠를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서사, 퍼포먼스를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무대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