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가수 숙행이 '유부남과 상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발언이 재조명 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유명 트로트 여가수 A씨가 상간 소송에 피소됐다는 내용을 다뤘다. 제보자인 40대 가정주부 B씨는 남편과 A씨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제보했다.
B씨는 지난 9월 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A씨에 상간 소송도 제기했다. 방송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반장' 자료화면에 사용된 여가수의 사진이 숙행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날 숙행은 직접 손편지로 입장을 발표했다.
방송에서 A씨 측은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 상대 남성이 아내와 이미 이혼에 합의했고,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고 안심시켰다"며 "부모님께도 미래를 약속할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는 등 진심으로 믿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성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관계를 중단했고, 아내에게도 연락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숙행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그는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로 심경을 전했다.
숙행은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도 의혹은 말을 아끼며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행위는 저와 가족, 참가했던 프로그램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수 있으니,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2019년 숙행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2'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숙행은 "서른 중반이 되니 주변에서 시집을 안 가냐고 성화를 하시더라. 그런데 결혼을 하면 가수를 못할 거란 생각에 '난 히트곡을 낳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마흔이 넘으니 애들이 예뻐 보이더라. 이게 여자의 본능인 거 같다"라 털어놓았다.
"언니 결혼하면 어떡하냐"고 서운해 하는 송가인에 숙행은 "비밀연애 해보고 싶다. 한강에서 몰래 데이트"며 연애 로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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