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수박 빨리 먹기 대회가 비극으로 끝났다.
30대 남성이 경기 도중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현지 매체 G1 글로보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페드로의 한 리조트에서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수박 빨리 먹기 이벤트'가 열렸다.
네 자녀의 아버지인 카를로스 세라솜마(37)는 다른 5명의 투숙객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상품은 프렌치프라이 한 접시였다. 경기가 시작된 직후 카를로스는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리조트 직원들이 허겁지겁 '하임리히법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외쳤다. 한 손님이 나서 도움을 줬는데 의사로 보였다.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방대가 도착하기까지 25분이나 걸렸다"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은 그를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지만 병원에서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숨지고 말았다.
구조대는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유족과 직접 연락하며 필요한 지원과 위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내는 남편의 키가 180cm로 수박 테이블이 지나치게 낮아 불편한 자세가 질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직원이 마지막 한 조각만 남았다고 말했는데, 남편이 반응하지 않고 머리를 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음식이 포함된 행사임에도 현장에 응급 의료팀이 배치되지 않았고, 응급처치는 다른 손님들이 나섰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리조트 직원과 안전요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고, 뒤늦게 도착한 간호사도 구조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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