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가 기억력 감퇴를 늦추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연구진은 51세 이상 미국인 3만여 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사회 과학 및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즉각적인 기억력, 작업 기억력, 정보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세 가지 평가를 진행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뇌 건강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은 두 가지 형태의 '돕기 행동'을 분석했다. 하나는 자원봉사·지역사회 활동 등 공식적인 봉사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이웃·함께 살지 않는 친척을 돕는 비공식적 지원이었다.
그 결과, 어떤 형태로든 타인을 도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저하가 5~20% 정도 늦어졌다.
또한 주 2~4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한 경우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인간발달 및 가족과학과 한세황 교수는 "조직적이든 개인적이든 일상적인 도움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비공식적 도움은 사회적 인정이 적어 건강 효과가 낮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공식 봉사와 맞먹는 인지적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앞서 한 교수가 진행한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봉사가 만성 스트레스가 염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 치매와 인지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봉사의 보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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