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의 한 가사도우미가 고용된 집의 2세 아이 우유병에 소독액을 섞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6일 태국 방콕에 사는 유명 사립대학 교수인 레누카(35, 여)는 SNS를 통해 일일 가사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우사니(57)라는 여성이 지원했다.
두 사람은 하루 500바트(2만 3000원)와 교통비 별도 지급에 합의했고, 우사니는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하기로 했다.
첫 근무일 낮 12시 25분쯤 레누카의 어머니는 3층에서 2세 손자를 돌보던 중 아기 우유병에서 강한 화학 냄새를 맡았다. 청소용 소독액 냄새와 유사했다. 즉시 그녀는 2층에 있던 레누카에게 알렸고, 레누카는 급히 올라가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잠든 아이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레누카 가족에게 아이를 집에 데려가 상태를 면밀히 살피라고 조언했다.
귀가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레누카 가족은 충격을 받았다.
가사도우미인 우사니가 아기 우유병에 소독액을 붓는 장면이 명확히 찍혀 있었다. 가족이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우사니는 이미 집을 떠난 상태였다.
가족은 경찰에 그녀를 고소하며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우사니 행방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