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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 주셔도 전 좋아요' 감독, 단장도 안뽑혔었는데...'흥부자' 외인은 왜 고래 사진을 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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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감독, 단장도 정해진 게 없었는데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말이 되나.

KBO리그 최초의 시민 구단 울산 프로야구단이 2026 시즌 새 출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팀명을 울산 웨일즈로 확정했고, 2일 감독과 단장 최종 후보들 면접을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지만, 명색이 프로팀이다. 외국인 선수도 보유할 수 있다. 연봉, 이적료 등을 다 포함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상한이 있기는 하지만 2군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가 꾸준히 뛴다는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시스템을 잘 아는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당장은 박봉이지만, 2군에서 자기 기량만 보여준다면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충분히 1군에 입성할 수 있다. 외국인 농사라는게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높다. 자리는 언제나 생긴다.

그래서 화제가 된 선수가 바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흥부자'로 이름을 알렸던 도슨이다. 2024 시즌 키움에서 '가성비 갑'으로 맹활약하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떠나야 했다.

지난 시즌은 KBO리그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찍부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KBO리그 팀들에게서 연락이 온다"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2026년 새해 인사와 함께 고래 사진을 올렸다. 그러니 울산의 새 외국인 선수로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위에서 언급했지마 도슨은 원래 몸값이 높은 선수가 아니기도 했고, 이 창구를 통하면 1군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꿰뚫고 있기에 울산행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하다. 다른 팀들도 대체 선수를 찾을 때 모험을 할 바에는, 한국에 적응을 마친 선수들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 울산이 그 선수 공급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선수가 팀을 옮기면, 그 때는 연봉이 대폭 상승할 수 있다.

다만, 고래 사진 하나 올렸다고 도슨이 울산 선수가 됐다고 하기는 힘들다. 언급한대로 아직 감독도, 단장도 선임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 선수부터 뽑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

자신이 울산에 간다는 것보다, 가고 싶다는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KBO 여러 구단들 연락을 받았다고 했을 때도, 실제 도슨에게 구체적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없었다. 미국 현지 스카우트가 몸상태 점검을 한 정도였다고 하다.

어찌됐든 도슨은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기량도, 팬서비스도 좋은 선수로 KBO리그 어디에서라도 뛰면 좋을 선수다. 과연 도슨이 울산의 첫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도슨이 고래 사진을 올리고 울산은 2일 장원진 초대 감독, 김동진 초대 단장을 낙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수단 구성에 들어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