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마이도 못 믿겠다는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메이저리그가 일본 국가대표 우완투수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매우 냉혹하게 평가했다. 이마이는 메이저리그 우완 선발투수 평균 스피드보다 빠른 공을 던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각) '이마이는 왜 단기 계약을 받아들였나. 계약 기간과 총액은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마이는 NPB 8시즌 통산 159경기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2025년은 163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는 이마이가 1억달러 이상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애슬레틱은 8년 1억90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6년 1억5000만달러(약 2169억원)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마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5400만달러에 계약했다.
패스트볼이 문제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마이는 2025년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 94.9마일(약 152.7km)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우완 선발투수 평균은 94.6마일(152.2km)이다.
디애슬레틱은 '스카우트들은 패스트볼의 움직임과 궤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패스트볼만으로 효과적으로 투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볼 자체가 위력이 떨어진다면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래퍼토리를 활용해 힘겹게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패스트볼에 대한 우려는 이마이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며 불안 요소를 들춰냈다.
이는 우리나라 투수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KBO리그 대표 우완 안우진 원태인 등이 차기 해외 진출 유력 후보다. 스탯티즈 기준 안우진은 2023년 포심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 153km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2025년 포심 패스트볼 평균 146.5km를 던졌다.
안우진은 리그 최고 수준의 구속과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 강점이다. 원태인은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냉혹한 기준을 고려하면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투수의 레벨은 전통적으로 NPB가 KBO리그보다 한 수 위로 여겨진다. 이마이처럼 일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투수조차 메이저리그는 물음표를 붙이는 현실이다. KBO 출신 투수들에게는 더욱 높은 수준의 '증명'을 원할 수밖에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