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현지에서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트레이드해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TWSN의 스티브 브래드쇼는 5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김혜성과 자이어 호프, 잭슨 페리스를 묶어 양키스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바하마 출신 내야수인 치좀은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24년부터 양키스에서 뛰었다. 우투우타 유틸리티 플레이어 임에도 30홈런-3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눈에 띄게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갭을 줄이고 있다. 2024년엔 3루수, 지난해엔 2루수로 나서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2022년과 2025년 각각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아메리칸리그 2루수 실버 슬러거로 선정됐다.
이럼에도 양키스는 치좀을 트레이드하는 쪽을 택한 모양새. 브래드쇼는 '이런 선수가 시장에 나오는 일은 드물며,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다'며 다저스가 치좀을 영입하기 위해선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며 김혜성과 호프, 페리스의 이름을 재차 언급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71경기 타율 2할8푼(161타수 45안타), 17타점을 기록했다. 로테이션으로 기용되는 와중에도 다저스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 하지만 브래드쇼는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충분한 실적을 남겼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호프와 펠리스에 대해선 '유망주지만, 다저스는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이들을 내보낼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다저스가 희생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치좀 영입이 성공할 시) 전력은 대폭 강화된다'고 평했다.
김혜성의 트레이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저스가 'FA 최대어'인 내야수 보 비에 관심을 보이면서 위기론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해 139경기 타율 3할1푼1리, 181안타 18홈런 94타점을 기록한 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그만큼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총액도 2억달러(약 2893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다저스행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도 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시점에서 치좀의 다저스행과 김혜성의 트레이드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불과하다. 다저스가 비을 잡는다면 굳이 치좀을 데려올 이유가 없다. 치좀이 실제 시장에 나오려면 비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김혜성의 입지에 악재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