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이제훈이 또 한 번 '김도기 표 응징'을 완성했다.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그는 삼흥도에 구축된 글로벌 범죄 시스템의 실체를 정면 돌파하며 역대급 지능형 빌런을 통쾌하게 무너뜨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직 검사 고작가(김성규)가 7년 전 서황(이경영)·여사장(이채원)을 불기소 조건으로 포섭해 전 세계 범죄 가맹점을 연결한 거대 조직을 만든 사실이 드러났다. 도기(이제훈)가 목격한 신규 고객 살해 장면은 이 범죄 구조가 이미 '산업화'된 상태임을 확인시키며, 단순 처벌을 넘어 뿌리 차단 작전이 필요함을 직감하게 했다.
무지개 운수는 고은(표예진)이 삼흥사 내부 서버를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역할을 분담했고, 결국 서버 위치를 확보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도기는 최사장(유지왕)과의 격돌 끝에 위기에 처한 고은을 구했고, 고작가가 "이래서 너에게 뭐가 남느냐"고 조롱하자 피해자들의 이름을 또박또박 읊으며 울림을 남겼다.
이후 고작가의 역습으로 삼흥도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총격·추격전이 이어지는 일촉즉발 상황이 펼쳐졌다. 산악 드라이빙부터 바다 절벽 위 차량 대치까지 압도적인 스케일 속에서 박주임(배유람)이 과거 설계해둔 고전력 방출 장치를 가동, 조직 본거지를 단숨에 폭파시키는 전개가 시청자에게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배로 도주하려던 고작가까지 완벽히 막아내며 '삼흥도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제훈은 냉철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선, 상대를 압박하는 미세한 표정 변화로 '김도기'의 내공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했다. 과장 없이 눌러 담은 대사 톤은 응징의 목적이 단순 보복이 아닌 '다시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정의'임을 진하게 각인시켰다. 액션 역시 더 강해졌다. 최사장의 칼을 흘려내며 단숨에 역전하는 장면, 총격 속에서 흔들림 없는 카체이싱 향연까지 현실감을 높인 몸동작으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지능형 빌런을 향한 치밀한 작전, 심리전, 생존형 액션까지 한 편에 모두 녹여낸 이제훈의 열연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역대급 회차"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모범택시3'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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